사실 일주일 전에 Desire HD, 별칭 옹폰을 샀다.
정확히는 11월 말에 주문했다가 공구업체가 요상해서 취소한 뒤에 재주문했더니,
미뤄지고 미뤄져서 저번주에 온거지만..(ㅠㅠ)
아무튼 받은 뒤에는 열심히 즐겁게 썼다. 요금제도 i-value라서 3g망 풀가동.....
그런데 쓰기시작한지 3일째부터인가 요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터리모드일때, 즉 케이블 연결이 안되있을 경우 간헐적으로 재부팅이 일어나는 증상이었다.
이리저리 만져봤지만 결국 해결이 안되서 AS를 받기로 했는데....
HTC는 한국 내 자체적인 서비스센터가 없고 삼보컴퓨터와 계약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 화요일에 처음 가서 증상을 설명했더니 운영체제를 재설치하는 조치를 받았다.
재설치가 끝나고 즐겁게 돌아오는 길, 버스안에서 다시 증상 발생.......
AS센터에 연락했더니, 몇가지 조치(USB디버깅모드 설정, SD카드의 제조사 확인 등)를 시도해보고,
결국 메인보드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늘 오후 3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3시 40분에 AS센터에 도착, 수리가 시작됐다.
옹폰 수리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참 우악스러운 수리방법이다' 였다.
핸드폰, 특히 스마트폰은 작은 크기(옹폰도 기능에 비하면 작다....)에 기능을 많이 우겨넣어야되는 만큼 꽤 집약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컴퓨터의 분해만큼 깔끔하게 분해, 조립이 되질 않는 듯 하다.
옹폰 배터리 뚜껑 처음 분리할때의 느낌을 계속 맛보면서(이건 아는 사람만 안다..ㅠㅠ) 구경하고 있었다.
분해, 절연테이프 제거, 또 분해, 메인보드 교체 등등등의 과정을 거쳐서 재조립된게 4시 50분쯤....
이제 끝났나 싶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SD카드 인식 불가.....
아주 난감하게도 아예 인식이 안되는게 아니라, 케이스외곽(통칭 하우징)을 제거하면 되고, 결합하면 안되는 사태.....
절연테이프 위치도 조정해보고 여러가지 해봤지만 결국 실패, 여기서 한시간 정도 끌었다. 즉 6시....
일단 SD카드 관련 부분은 차후 기술지원 받기로 하고(즉 다음에 다시 와야됨...ㅡㅠㅡ) 끝내려고 했는데....
안되는 날은 뭘 해도 안되나 보다.... 상황이 한층 악화됐다...ㅠㅠ
HTC는 스마트폰을 수리하고나면 MB 시리얼(맞나...ㅡㅡ;;)이라는 걸 대만에 있는 서버에 등록해야 한다고 한다.
(메인보드를 교체해서 그런 듯 하다)
이게 안되면 핸드폰 사용이 불가능하다나......;;;
근데 이 업무 처리를 하는데 SD카드를 쓴다....
즉, 다시 분해....( '')
그래서 분해해서 처리하고 끝났냐..... 하면 그게 아니다.... 그럼 말을 안해...ㅠㅠ
서버 등록을 위해서 기기 체크, SD카드 체크(케이스 빼서 된다..ㅡㅡ), 롬체크(제일 길다..ㅠㅠ)를 하고 서버 등록을 하려는 순간...
서버에서 Time out. 즉 제대로 연결이 안된단다.....(헐.....)
3~4번 반복하고서도 결국 안되서 어찌해야 하는가 하고 나랑 기사분하고 둘이서 열심히 고민하다가.....
원상복구시키기로 했다.(......)
원상복구시키면 등록된 메인보드 번호랑 기기번호랑 맞으니까 사용은 되니.......
그래서, 다시 열심히 분해, 절연테이프제거, 분해 등등등의 과정을 거쳐서 원래 메인보드(상태 요상한거)를 다시 끼웠다....
이 때 시간이 7시.....ㅠㅠ
ㅣㅏㄴ모히ㅏㄴ모히자보힌말오히;ㄴㅁ어ㅏ로;ㅣㅁ나돌;ㅣㅁㅈ다ㅚ자ㅗㄹㅇ
(쓰다보니 화난다...)
기사분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월요일(내일은 크.리.스.마.스 즉 휴일이다)에 기술지원 받아서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하고 결국 옹폰 돌려받았다...
기사분 열심히 하신거 봤으니 내가 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정말 열심히 했다... 3시간동안 스마트폰 부품 쳐다보기만 한 나도 엄청 눈아프다...ㅡㅡ)
알겠다고 하고 결국 AS센터를 나왔다....
자 결과적으로 오늘의 소득....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고 하는 이 날에 3~8시까지 5시간동안 삽질한 결과는!!!!
간헐적인 재부팅문제 미해결(글 쓰는 중에 또 재부팅됐다..ㅡㅡ)
SD카드 문제 발생(원래 메인보드로 돌려놔도 안되더라.... 아무래도 조립할때 절연테이프 등의 문제인듯)
뭔가 갈때보다 악화됐다... 뭐야 이게...ㅠㅠ
음.... HTC는 아무래도 한국 시장에서 그 영역을 확대하긴 힘들지 않을까.....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한국은 AS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비교대상이 S사인것도 있고..ㅡㅡ;;)
자체적인 AS센터 운영이 없다면 결국 오늘처럼 '기술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
나만해도 아마 다음 번엔 HTC를 선택하진 않을듯.....
지금은 옹폰에 의해 2년 노예지만..;;;